새 환경부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계절별 영향까지 고려하려면 환경영향평가에 최소 1년은 걸리는데, 운하를 추진하려는 측에서는 내년 초 착공 일정에 맞추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평가 과정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가 얼마나 깐깐하게 환경영향평가를 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그런데 박 내정자가 이사를 맡고 있는 환경정의는 올해 운동 목표를 ‘대운하 계획 저지’로 내세웠다. 이 단체 오성규 사무처장은 “이미 지난해에 (박 내정자도) 운하 사업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대한YWCA연합회 환경 분야를 맡고 있는 원영희 사회개발위원장은 “(박 내정자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직접 갈 정도로 활동가”라며 “새만금·동강 등 여러 환경 이슈에 다른 시민단체들과 입장을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며, 자기 주장을 소신 있게 밝힌다는 평이다. 오랫동안 강단에 선 학자 출신이기 때문에 즉흥적인 결정을 피하고 데이터를 꼼꼼히 따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 쪽에서는 박 내정자가 정부의 대운하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 내정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책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 내정자는 기후 변화 대응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4년 유엔환경계획(UNEP) 지구시민사회포럼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의장을 맡았다. 99년부터 8년간 세계YWCA 부회장으로 일했고, 통영에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를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관계자들은 박 내정자가 세계 흐름에 발맞춰 탄소세 도입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희령
[J-Hot] 全 "수백억 모은 정치인" DJ "北과 만날수도"
[J-Hot] '엄마가 뿔났다' 장미희 대사에 길음동 시청자들 '뿔났다'
[J-Hot] "날 사세요" 시간당 35만원 新 '인간 시장'
[J-Hot] 이문열 "한나라에 장렬히 자폭하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