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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애인 경매 시대’…시간당 25~35만원 '섹스 비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나를 사 가세요. 돈만 많이 주면 2차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신(新)인간시장이 인터넷상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른바 '애인 경매'라는 신종 업종으로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는 물질 만능의 첨단을 보여 주고 있어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한동안 유행했던 '애인 대행'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보면 무방하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옛말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이라고 해도 경쟁이 붙는다면 서로 차지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와 비슷한 심리다. 이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 바로 애인 경매업이다. 각종 애인 경매 사이트는 역할 대행, 개인 교습 등 다양한 구실을 자처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있고 유독 한쪽에서 금액이 치솟는 쪽은 애인 경매이고, 결국은 섹스 파트너 고르기에 다름 아니다.

매주 낮 12시면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뭇 남성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여성이 경매에 올려진다. 베팅에 베팅을 거듭한 뒤 최고 몸값을 제시한 한 남자에게 낙찰되고, 이 여성과 은밀하게 조건부 만남이 성사된다. 경매가는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사이트에 올려진 여성들의 면면은 한결같이 돋보이는 미모의 소유자들로서 신체 사이즈에 프로필까지 상세히 수록된 것을 감안하면 만남의 끝이 어디일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경매에 등록된 20대 여성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말은 시쳇말로 '쿨'하다.

"또래 남자애들 만나 봐야 비전 있나요? 돈 있는 사람이 최고 아니에요?"
"
제가 이 일 하기 전에 한 120만원 받았거든요. 하루 온종일 아침 10시에 나와서 저녁 10시까지 일하고…. (그런데) 월급 120만원이면 한 이틀, 아님 3일만 해도 그 정도 버니까."

“하루에 180만원 정도? 돈을 쉽게 번다고 할 수 있잖아요. 다른 일 못하죠. 더구나 놀면서 하는 거니까….”
또 경매에 참가한 30대 초반 남성의 인터뷰도 스스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룸살롱보다 새롭고 신선한 만남이 가능한게 끌리죠. 어차피 나이트 가서 50만원, 100만원 줘야지, 룸 잡고, 술 마시고, 또 부킹해서 꼬셔야 하고, 이게 더 싸죠”

"돈을 이용한 경쟁에서 이겨야 저 여자랑 잘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럴 때 쾌감은 더 하겠죠? 성취욕 이런 거죠."

룸살롱에서 쓰는 돈과 비슷한 돈을 지출하면 2차까지 보장된 새로운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인 경매에 남성들이 몰리는 것이다. 좀 더 특별한 자극을 원하는 심리도 엿보인다. 장소를 정해서 만난 이들은 스스럼없이 거래 조건에 합의한 뒤 그 자리에서 거리낌 없는 스킨십을 보여 주고 모텔로 향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들 경매 사이트에 아무나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황제 회원은 가입비가 50만원이고, 귀족 회원은 25만원이다. 기간은 한 달. 고급 외체차도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기본 조건 중 하나다. 돈이 없으면 애당초 넘볼 수 없는 곳이다. 이곳의 황제 회원 하나는 낙찰가와 만남 후 쓰는 돈을 합쳐 최소 100만원은 쓴다. 이 회원은 "지금까지 한 30명 정도 만난 것 같아요. 직업도 다양했죠. 모델·회사원·간호사·대학생, 뭐…"라고 밝혔다.

회원의 면면은 연예인, 운동 선수, 심지어는 대기업의 고위 임원까지 다양하다. 경매에 참가한 여성은 "1년 연봉이 한 1억원쯤? 한 달에 1000만원은 너끈히 벌어요. 잠자리? 당연히 생각하고 만나죠"라며 억대 연봉자들이 부럽지 않은 수입 내역을 밝힌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관계자의 변도 당돌하기는 마찬가지다. "시간을 극대화시킨거죠. 그 가치를. 그걸 극대화하기 위해 자유롭게 경쟁해서 그 기준에 대한 가치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 경매를 도입한 거고요. 신원이 정확하고 그 정도 배려가 되는 분들에 한해서만 제한을 뒀습니다." 일정 자격을 가진 남성, 즉 돈이 많고 신원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공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엔 남성들이 경매에 등장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무료료 사 달라"며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올리는 것. 이처럼 적극적 구애의 진의는"시키는 것은 다하겠다"며 화끈하게 하룻밤을 즐겨 보겠다는 것이다. 경매 남성들은 의외로 평범한 남자들로 노점상을 하는 젊은이나 대학생 등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한 또 다른 불법도 판치고 있다. 회원비만 가로채고 종적을 감추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여성들은 한 번 만남을 가진 후 지속적 만남을 가져 달라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돈을 떼이거나 폭행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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