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의 구혜영(具惠英.25.사진)씨. 具씨의 논문은 재료공학 분야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2월호에 실렸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도 뉴스 코너에서 "나노 크기의 눈사람 투명해지다(Nanoscale snowmen look blank)"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具씨의 논문은 동그란 모양의 나노 크기 고분자(플라스틱) 입자를 눈사람 모양으로 쌓아 액정화면 등에 쓰이도록 반사가 덜 되는 표면 코팅제를 만드는 내용이다. 具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교수인 김동유 교수는 "具씨의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이디어의 독창성 때문인 것 같다"며 "논문의 아이디어도 본인 스스로 냈고, 굴러 떨어지게 마련인 눈사람 모양의 입자를 딱 붙게 만드는 방법도 스스로 여러 실험을 통해 터득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具씨는 이번 학기부터 광주과기원에서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며, 앞으로도 나노 입자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