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유럽 기업들 앞다퉈 “이젠 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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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인근의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 매장.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91%다.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매장과 사무실·창고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해 5년 안에 회사의 에너지 소비량을 25%까지 줄이겠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케아는 전 세계 24개국에 2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소비자만 연간 5억2000만 명.

이케아는 2005년부터 매장과 사무실에 절전형 전구를 달고 절연재를 사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 활동을 해왔다. 매장과 창고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조명을 최소화했다. 에바 스톨 대변인은 “매장과 사무실이 있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풍력과 태양열, 바이오 연료와 지열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 세계 매장에서 평균 1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세계 각국의 이케아 매장과 건물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40% 수준에 이른다. 스웨덴 매장은 무려 91%에 이른다.

스톨 대변인은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완전한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고 나선 것은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기업’이란 이미지를 얻으면서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매출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의 이런 시도에 대해 프란시스 존슨 스톡홀름 환경연구소 연구원은 “낙후된 난방과 전력 장비를 보다 현대적이고 우수한 것으로 교체한다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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