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측은 “캐나다에서 개인 사업을 하던 김씨가 트럭 사고로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김씨의 맏형인 김창완 씨는 이날 오후 현지로 떠났다.
김창완·김창훈·김창익 삼 형제로 이뤄진 산울림은 1977년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등이 수록된 1집을 내놓으며 독특한 사운드와 실험 정신으로 대중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김씨는 10여 년 전부터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개인 사업을 해왔다. 2006년에는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완 씨, 미국 거주 중인 김창훈 씨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산울림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뉴욕·로스앤젤레스 등에서 한 ‘산울림 미주 순회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올해 예정된 일본·미주 공연을 대비해 최근까지도 드럼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이 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