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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고강, 소사 … 친환경, 걷고싶은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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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내에 지정된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부천시의 고강, 소사, 원미와 구리시 인창·수택 등 4개 지구의 개발 밑그림이 그려졌다. 도내에선 12개 시 21개 지구에서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지구는 지구 지정을 마쳤고, 11개 지구는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고강지구와 소사지구는 ‘친환경 도시’와 ‘걷고 싶은 도시’로 각각 건설된다. 원미지구는 부천의 새 성장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창·수택지구는 경기 동북부의 친환경 미래도시로 개발된다.

이화순 경기도 주거대책본부장은 “지구별로 추진상황이 다르지만 빠른 지역의 경우 4월께 주민 공람이 시작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4개 지구는 모두 2020년 완공 예정.

 경기도는 28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센터에서 ‘뉴타운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들 4개 지구의 개발 구상안을 공개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당신의 경기도가 확 달라집니다-시간과 부담은 쏙, 가치와 품격은 쑥’이라는 비전을 선포한다. 이와 함께 ▶주민과 함께 사업추진속도 업(UP) ▶신도시와 함께 교통 소통 스피드 업 ▶친환경·문화 활력으로 주거가치 업 ▶명품 디자인으로 도시 품격 업 등 ‘경기 뉴타운 4-업(UP) 추진전략’을 제시한다.

 ◇고강지구=부천시 오정구 고강·원종동 일대에 177만㎡ 규모로 조성된다. 환경부 에코시티 시범지구로도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자연환경을 활용해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만든다. 에코시티는 물과 태양광·지열 등 자연에너지 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말한다. 열린공원과 선사유적공원 등 대규모 공원 두 곳을 조성하고 원종로·수주로 등 주요 도로 폭을 넓히는 등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건축물의 개성 있고 다양한 디자인 및 배치를 통해 주거단지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사업계획을 총괄하는 서울대 정창무 교수는 “환경과 교육·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사지구=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대에 250만㎡ 규모로 건설된다. 경인옛길과 괴안동 순환로 등 도시 전체에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로 건설한다. 지역 내 곳곳에 있는 소규모 공해 유발 공장들은 모두 이전한다. 경원대 박환용 교수는 “이 지역은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전형적인 구도심으로, 원주민 재정착 대책을 통해 지금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자족도시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미지구=부천시 원미·춘의·심곡·소사동 일대에 213만㎡규모로 조성된다. 2010년 지하철 7호선 춘의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춘의역 주변 중앙로는 공공문화 중심지로, 원미로는 생활중심지로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원미산과 중앙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마련된다. 춘의 문화거리와 영화·만화거리 같은 테마거리도 설치된다.

 ◇인창·수택지구=구리시 인창·수택·교문동 일대에 207만㎡ 규모로 건설된다. 경기 동북부와 강원 지역을 잇는 서울의 관문이나 개발 속도가 더딘 지역이다. 서울 인접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도시 중심지 기능을 부활하고 환경기술 같은 미래산업체를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전철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상업지역을, 왕숙천과 한강을 활용한 여가공간을 각각 조성한다.

정영진 기자

◇경기도 뉴타운 사업=2006년부터 12개 시 21개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양(원당, 능곡, 일산), 부천(고강, 소사, 원미), 남양주(덕소), 광명(광명), 군포(금정), 구리(인창·수택) 등 10개 지구는 뉴타운 촉진지구 지정이 완료됐다. 나머지 안양(안양), 의정부(금의·가능), 남양주(지금·도농, 퇴계원), 시흥(은행), 군포(군포), 평택(신장, 안정), 오산(오산), 김포(북변, 감정, 사우) 등 11개 지구는 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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