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리포트] 좋은 곶감은 맑은 주황색 … 작년보다 20~30%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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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추운 겨울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먹는 곶감은 별미 중의 별미다. 담백한 단맛 덕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하는 간식이다. 『동의보감』에는 ‘곶감(건시)은 비위가 허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비타민C와 포도당으로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도 한다.
 
요즘엔 완전히 말린 곶감(건시)보다, 말랑말랑한 반건시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반건시는 감 껍질을 벗긴 후 35일 정도 말린 것으로, 수분 함량이 60~70% 정도다. 이보다 10~20일 정도를 더 말리면 저장성이 좋은 곶감(건시)이 된다. 요즘은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감말랭이’가 출하되는데, 감을 4등분해 말린 감말랭이는 다른 곶감보다 쫄깃쫄깃하고 당도가 높은 편이다.
 
곶감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수록 당도가 높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지역의 곶감이 맛이 좋다. 반건시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주로 출하된다. 건시는 경상북도 상주시의 출하량이 가장 많다. 반건시는 영동군 ‘추풍령 곶감’, 건시 중엔 ‘지리산 산청 덕산 곶감’이 유명하다. 건시와 반건시 가격 모두 40개들이 한 상자에 2만5000~4만원 선이다. 올해는 감의 작황이 좋아 곶감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20~30%가량 싸다.
 
곶감을 고를 때는 맑은 주황빛 나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설, 달콤한 곶감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 

이민중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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