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순도 테레프탈산 공급부족 심화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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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공급부족으로 일부 화섬업체들의 조업단축을 빚고 있는 高순도테레프탈산(TPA)의 수급차질이 TPA생산업체들의 대규모 증설계획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폴리에스테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TPA를 원료로 쓰는 제일합섬과 한국합섬등 기존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이 증설계획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데다 대화화섬이나 금강화섬등도 폴리에스테르 시장에 새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국내 화섬업체의 신.증설 계획은 98년까지 폴리에스테르 중합(重合) 신.증설 규모가하루 4천8백2t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의 국내 하루 중합능력(5천8백11t)의 82.6%규모이며 또 93년 발표된 화섬업계의 신.증설 계획(하루 2천70t규모)의 2배로 화섬업계가 경쟁적으로 신.증설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원료인 TPA수요도 연평균 16.5% 늘어나 98년에는 총3백13만t으로 94년의 국내수요(1백58만3천)보다1백54만7천t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TPA업체들의 신.증설계획은 97년까지 총1백28만t에 불과해 추가증설이 이뤄지지 않는 한 98년께에는 42만t이 부족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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