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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주부 폐경후 "내장형 비만" 더 많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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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비만은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퇴행성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밝혀져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그러나 비만치료의 성공률이 20%선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비만치료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최근 연세대의대 내과 허갑범(許甲範)교수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중년여성은 비만이 아닌 과체중의 여성이라도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내장형 비만이 많아 여러가지 대사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특히 폐경후 여성은 폐경전 여성과 체중이 같더라도 내장의 지방면적이 넓어 각종 성인병이 증가한다는 것.
따라서 우리나라 중년 이상의 여성은 약간만 뚱뚱해 보여도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비만증은 체내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
일반적으로 키 1백60㎝ 이상인 성인은 키에서 1백을 뺀 수에 0.9를 곱한 것을 이상체중으로 해 이상체중에서 10~20% 넘는 경우는 과체중,20%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 한다.우리나라는 비만환자가 10%내외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 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의 합병증 발생은 체지방 분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체지방 분포에 따른 분류중 가장 간편한 방법은 허리둘레를 둔부둘레로 나눈 비율을 구하는 것.이 수치가 높은 상반신 비만이수치가 낮은 하반신 비만보다 대사이상.당대사 장애.혈청지질 상승이 흔히 동반된다.
이상적인 비만 치료법은▲지속적인 체중감소가 있으면서 몸의 단백질성분은 보존되고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소되고▲감소된 체중이 유지돼야 하며▲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기초로 해 적절한 체중감량을 무리없이 해야되고▲장기간 처방해도 부작용이나 습관성의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李種昊)교수는『식이요법의 근본은 장기간에 걸쳐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되 열량만 제한하는 열량제한식이가 중요한데 일부에서 사과요법등으로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하는 것이 문제』라며『단일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하 다 필요한 영양소 부족으로 사망한 보고도 많다』고 밝혔다.
치료의 기본은 운동.다이어트.행동수정요법.
〈표 참조〉 약을 통한 비만치료는 반세기전 식욕억제제가 소개된후 열생산 촉진제,소화및 흡수억제제 등이 개발돼 왔으나 장기간에 걸친 효율성이나 문제점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삼성의료원 내과 이문규(李文圭)박사는『저녁식사는 가볍게,하루 30분간의 운동과 술은 영양소 없는 고칼로리 식품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기본치료와 함께 약을 투여하기도 하나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를 따를 것』을 강조했다.
수술은 이상체중의 2백% 이상되는 중증비만환자중 다른 모든 치료가 실패한 경우에 한해 실시한다.현재 위를 축소시켜 음식물의 섭취를 억제하는 위형성술이 시행되고 있다.
黃世喜본지의학전문기자.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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