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산업 청소년 파고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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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생일파티도 산업화되고 있다.
백화점에는 폭죽.고깔모자.풍선 등 어린이 생일파티용 상품코너가 생겨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새로 생기는 대형 식당마다 요란한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것으로 청소년,신세대들을 끌어들이는데 여념이 없다.
유치원생부터 국교 저학년생 등을 대상으로 생일파티를 전문적으로 열어주는 실내놀이공간도 서울시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지난해 문을 연 강남구삼성동의 미국식 대형식당 「LA팜스」.3백평이 넘는 식당 한구석에서 생일파티가 한창이다.
고교생으로 보이는 남녀 7명이 종업원의 기타 반주에 맞춰『해피 버스데이』를 합창하고 있다.이어 주인공이 자르는 생일케익은식당측이 무료로 제공한 것.이 곳의 마케팅담당 홍승우대리는 『생일파티가 평일에는 6~7건,주말에는10건까지 몰린다』며 특별히 광고를 안하는데도 소문을 듣고 생일파티객이 몰려든다고 밝혔다.비슷한 외식업체인 TGI프라이데이 등도 마찬가지.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햄버거체인들은 좀더 연령층이 낮은 국교생들이 주로 이용한다.맥도날드햄버거 한양잠실점의 경우 매장안에로날드룸이라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놓고 생일 이틀전에 예약하면생일선물.게임지도 등을 해준다.
최근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어린이용 실내놀이공간 「플레이키즈클럽」「플레이타임」등은 유치원생및 국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생일파티 이벤트를 대행,젊은 엄마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송파구가락동 플레이키즈클럽의 경우 생일을 맞은 주인공에게 슈퍼맨.신데렐라.라이언킹.알라딘.재스민.미녀와 야수 등 30여벌의 캐릭터 의상을 골라 입힌 후 닌자거북이로 분장한 남자선생님이 레크리에이션을 지도한다.
한사람당 1만1천~1만5천원을 내면 생일파티 룸에서 식사및 풍선.게임지도 등을 받은 후 실내놀이시설을 두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플레이키즈클럽의 강선아 기획실장은 『지난해 4월 문을연 후 생일파티 부문의 매출 신장이 가장 두드러 진다』고 말했다.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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