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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MBC"FM 모닝쇼"작별 MC겸 탤런트 김현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그 밥에 그 나물이 안되도록 늘 새롭게 사세요.』 톡톡튀는진행으로 인기를 끌어온 MC겸 탤런트 金賢珠(32)씨의 경쾌한모습과 목소리가 곧 방송에서 사라지게 된다.
3월27일 美 항공우주국에 근무하는 재미교포 김문성(32)씨와 결혼,워싱턴에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이기 때문이다.
매일 오전7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는 MBC라디오 『김현주의FM 모닝쇼』는 93년4월1일 첫 방송이후 출근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운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
金씨의 아침을 깨우는 낭랑한 목소리와 주제가 있는 팝송.가요선곡이 이 프로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金씨는 세상없어도 오전5시에 일어나 바로 방송국으로 출근,조간 신문을 보면서 그날 아침 얘깃거리를 찾아내야 하고 오후엔 탤런트 본업으로 돌아가 『여울목』(MBC)과 『사랑의 인사』(KBS2)녹화로 심야촬영이 일쑤여서 자정에 잠이 들면 행복해할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살아가는 순간들이 모두 기쁘고 고마워요.
』 잘 나가는 팔방미인 金씨에게도 상실의 계절은 있었다.
사귀던 인기가수와 87년 헤어진뒤 유학길에 오른 미국에서의 2년 생활이 온통 무의미하게 보여 아파트 벽을 보며 「꺽꺽」 울부짖기도 했다는 것.
金씨는 『이제 청승맞은 일일 드라마를 끝내고 새 드라마를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상실의 계절을 넘겼다고 했다.
『결혼하면 우선 6개월간 놀고 먹을래요.애도 빨리 낳고….또남편 도움 받아가며 공부도 할 생각이에요.그렇다고 연기를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몇년 중단하는 거죠.』 金씨는 4~5년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63년 토끼띠,동명여고졸,고3때 미스롯데.KBS 8기 탤런트,서울예전 연극과졸,美 메릴랜드大 수학,『여명의 눈동자』(MBC).『백색미로』(KBS2)등 출연이 그의 주요 경력이다.
〈全榮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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