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음악 붐 신세대 큰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개인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음악 만들기가 더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 되자 컴퓨터음악에 대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중가요들과 노래방 반주는 물론 영상음악과 컴퓨터게임 등 멀티미디어에서 컴퓨터 음악이 요긴하게 사용되자 이 분야에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진출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가르치던 소규모 학원들은 멀티미디어가 본격화되자 거의 모두 컴퓨터 음악부문도 병행하고 있으며 방학을 맞은학생들이 들끓고 있다.
음악녹음 스튜디오와 가수매니저 사무실마다엔 컴퓨터를 이용해 녹음한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스타가 되는 것을 꿈꾸는 10대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컴퓨터통신마다 음악정보와 각종 기기의 거래가 성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아마추어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띄워보내며 자랑하기도 한다.
서울대를 비롯,음악대학에서도 정규 교과과정이 생긴 컴퓨터음악은 악기연주에 능숙하지 못한 비전공 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 음대생들의 상당수는 전통적인 악기 레슨뿐 만아니라 젊은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해 개인 스튜디오를 차려 컴퓨터 음악 레슨을 하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홍대앞의 한 그래픽 학원에 병설된 컴퓨터 미디 음악강좌를 받고 있는 李모(K전문대1년)군은『컴퓨터 음악은 게임처럼 재미있기도 하고 창작한다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전문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 鳥)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며 『김건모나 「공일오비」처럼 국내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또 고교졸업을 앞두고 있는 姜모(18)양은『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악학교에서 첨단기기를 이용한 음악제작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워 이 방면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컴퓨터 음악은 보통 컴퓨터에 음원이 들어있는 음악카드나 신시사이저 등을 갖추고 연결장비인「미디」(MIDI)와 이를 가동할소프트웨어를 다룰줄 알면 악기 연주능력이 없어도 간단한 음악구성 지식만 가지고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蔡奎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