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장애 이긴 두사람-고려대 수학과 교수된 黃允性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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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람들은 저를 「한국판 스티븐 호킹」이라고 부르지만 스티븐호킹을 능가하는 연구업적을 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황윤성(黃允性.34)박사가 새학기부터 고려대 수학과 강단에 선다.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교수요원으로 정식임용된것이다. 黃박사는 임신 8개월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식도로 우유를 공급받다 간호사의 실수로 우유가 허파로 들어가는 바람에 뇌성마비의 멍에를 짊어지게 된 후천성 장애인.
그러나 黃박사의 부모는 아들의 장애를 짐으로 생각지 않고 더꿋꿋하게 살아야한다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여 黃박사를 돌봐 정상인처럼 키워냈다.학교도 특수학교가 아닌 정규학교로 보내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하게 했고,黃박사는 초인적 의지 를 발휘,서울삼선중학교와 경동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뒤 80년 고려대 수학과에 입학했다.모교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그는 미국 UC샌디에이고大로 유학을 떠나 6년만인 92년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고려대는 黃박사가 『태평양 수학저널』등 세계적 학술지에 4편의「대수학」논문을 발표하는등 연구업적을 인정,심사위원 전원일치합의로 6명이 원서를 낸 대수학분야에서 그를 임용후보로 결정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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