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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43세 피펜, 돈 벌러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코티 피펜(43·사진)이 단 몇 경기지만 핀란드 리그에서 현역 선수로 뛰어 화제다.

 핀란드리그 상위권 팀인 토르판과 계약한 피펜은 6일 반타에서 열린 혼카와의 경기에서 9득점, 9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이에 앞서 5일 포르부와의 경기에서도 12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두 경기 모두 승리했으나 피펜 때문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토르판은 19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1위팀이기 때문이다.

 피펜은 “매우 기쁘다. 최근 3년간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훌륭한 팀에 속해 뛰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의 조력자로 이름을 날린 피펜은 이후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젠 내가 리더”라는 태도 때문에 찰스 바클리 등 일부 간판 선수들과 갈등을 빚다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옮겼다. 피펜은 2004년 은퇴 후 자가용 비행기 임대업을 하다가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돈을 벌기 위해 NBA 팀 복귀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핀란드 팀과 두 경기 출전 계약을 했다. 출전수당은 두 경기에 10만 유로 미만이다. 피펜은 12일 스웨덴에서 한 번 더 현역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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