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시원한 베트남 쌀국수 국물의 마력 ‘포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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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술 마신 다음날 해장에 그만이라며 쌀국수를 찾기도 하고, 혹자는 연인과 맛깔나는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쌀국수 집을 찾기도 한다. 매섭게 추운 겨울바람이 부는 날 쌀국수를 먹으면 속 따뜻해서 좋고, 햇볕 쨍쨍한 여름에도 깊은 육수맛이 잃었던 입맛을 돌게 한다.

쌀국수 매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집이다.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12층 식당가에 자리잡은 베트남 전통 쌀국수 집 ‘포타이’. 을지로입구 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롯데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서 내려보자. 세련된 인테리어의 ‘포타이’를 만날 수 있다.

[사진설명 : 포타이 내부 ]

포타이의 따뜻하고 아늑한 조명은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은은한 나무색의 식탁과 의자가 놓여있고, 곳곳에 인공나무가 멋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색 잎을 무성하게 늘어뜨리고 있는 인공 나무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좋아진다.

두명이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대여섯명이 우루루 몰려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다란 탁자도 있다.

레스토랑의 한쪽 벽면은 아예 오픈 주방으로 되어 있다. 붉은색 타일 위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식사시간대에 한참 바빠진 요리사들이 바쁘게 요리를 만들어낸다.

포타이의 메뉴는 매우 다양하다. 전통 쌀국수, 볶음 국수, 볶음 밥과 다양한 디저트까지. 만약 음식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한장짜리로 되어 있는 종이 메뉴판의 ‘세트메뉴’를 살펴보자. 포타이의 인기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단 2인 이상 기준이다.

[사진설명 : 포타이 인기메뉴 '팟타이' ]

포타이의 음식 중 인기가 많은 메뉴는 ‘팟타이’이다. 일종의 볶음 쌀국수인데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운 맛이 입맛을 당긴다. 원래는 닭고기가 들어가야 하나, 이 날은 내부 사정으로 ‘돼지고기’로 대체되었다. 향긋하면서도 연한 돼지고기와, 아삭아삭한 숙주, 살짝 익힌 두부, 신선한 새우살이 탱탱한 면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최고의 맛을 낸다.

[사진설명 : 포타이 인기메뉴 '모듬롤' ]

모듬롤도 푸짐하게 나온다. 5~6가지 종류의 튀김 및 롤이 나오는데 한입 베어물면 황금색 빛깔을 자랑하는 단호박 튀김의 맛은 일품이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단호박이 둘러싸여 있어 입안에서 바삭함과 달콤함을 함께 선사하다. 그외 쌀국수의 국물맛은 진하기보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다.

[사진설명 : 포타이 콤보쌀국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