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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경관 묶어두고 도주-충북괴산서 農協털던 2인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槐山=安南榮기자]9일오전3시30분쯤 충북괴산군감물면오성리 감물농협 뒷문앞에서 30대 강도 2명이 출동한 괴산경찰서 감물지서 김인묵(金仁默.44)경장에게 가스총을 쏘며 위협,실탄이 든 권총을 빼앗고 수갑을 채운뒤 달아났다.
金경장에 따르면 이날 감물농협에서 외부인의 침입을 알리는 비상벨이 울려 곧바로 현장에 출동,철제방범창을 뜯어내고 있던 범인들을 발견하고 제지했다.그러나 강도 1명이 가스총을 쏘며 달려들어 격투를 벌이는 순간 나머지 1명이 갖고 있 던 흉기로 왼쪽 어깨를 내리 찍으면서 가세해 실탄2발과 공포탄2발이 든 38구경 권총과 수갑을 빼앗겼다는 것.
金경장은 이날 혼자 근무하다 자고 있던 교대근무자 徐모(28)순경을 깨워 소내근무를 맡긴뒤 권총과 수갑을 휴대하고 2백m떨어진 현장에 혼자 출동했었다.
金경장은 강도들에게 수갑과 혁대로 손발이 묶였으나 곧 묶인 발을 풀고 지서로 돌아가 상급기관에 보고했다.
경찰은 일단 괴산.음성지역 불량배나 전문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지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짙은 어둠으로 인해 범인들의 인상착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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