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中>이 전자랜드 테런스 섀넌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원주=뉴시스中>
동부는 역시 ‘높이’의 팀이었다. 김주성-레지 오코사의 ‘트윈타워’는 전자랜드의 골 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오코사는 22득점에 무려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주성은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팀에서 가장 많은 5개를 기록한 김주성은 외곽 오픈 찬스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패스까지 선보이며 팀의 간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쿼터를 17-15, 2점 차 리드로 끝낸 동부는 김주성의 득점과 함께 기분 좋게 2쿼터를 출발했다. 그러나 2쿼터 3분 김주성이 패스를 받던 중 중심을 잃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김주성은 오른발을 절룩거리며 코트 밖으로 물러나야 했다. 이 틈을 타 전자랜드가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22-23으로 뒤지고 있던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과 한정원·전정규가 6점을 몰아넣으며 28-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정병국의 3점슛과 박상현의 골밑 슛으로 45-36, 9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주에서는 KCC가 모비스에 86-84로 역전승했다. 전주 KCC는 84-84 동점 이던 경기 종료 0.6초 전, 브랜든 크럼프(15득점, 9리바운드)가 탭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CC는 17승10패를 기록,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 추승균은 이날 18득점을 올리며 통산 세 번째로 7600득점 기록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