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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1세 일생중 음식물 27톤 먹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사람이 일생동안 먹는 음식량은 모두 얼마나 될까.망년회다 동창회다 모임이 많아 과식하기 쉬운 때지만 평상시 음식량을 기준해 사람이 일생동안 먹는 음식은 3t트럭으로 약 9대분(약 27t)이나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민 1인당 평균 하루 식품총섭취량은 1천48g으로 1㎏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이 71.3세(90년 인구센서스)이므로 하루 세끼씩 꼬박꼬박 먹는다면 평생 모두 7만8천1백24끼(평년때 365×71.3×3+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때 17일×3)를 먹게 된다.
또 1인당 평생 음식총섭취량은 2만7천2백90㎏(26,041일×1.048),즉 27t이 넘는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느냐는 문제다.
이점에서「밥+국+김치+반찬」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한국형이라고복지부는 밝힌다.건강을 위해서는 40여종의 영양소가 하루 30가지이상 1주일에 1백가지 이상의 식품을 섭취해야 하며 그 조건을 전통적 식단이 가장 이상적으로 충족하기 때 문이라는 설명이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등 3대영양소의 바람직한 섭취비율은65대15대20인데 복지부의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71년에는 그 비율이 80.7대13대6.3으로 불균형 영양섭취를 했으나 91년에는 68.3대15.1대16.6으로 점차 바람직 한 비율로 개선됐다.
또 이기간중 식물성식품과 동물성식품의 비율도 95.4대4.6에서 80.2대19.8로 바뀌었다.
『식보(食補)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우리 속담이나『먹은 음식이 바로 당신이 된다』(Food becomes you)는 서양속담에 걸맞게 연말연시 음식을 적정량 섭취하라는 것이 영양학자들의 조언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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