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 새끼 미라·티라노 조상 공룡 …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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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맘모스 ''디마''의 미라

4만 년 전 살았던 새끼 맘모스 '디마'의 미라를 비롯해 6마리 맘모스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의 이런 소장품이 제일기획㈜의 초청으로 대거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은 14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디마'는 1977년 시베리아의 동토에서 발굴됐다. 뜯어 먹은 풀이 소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위 속에 남아 있고, 피부를 비롯한 원형 그대로 미라가 됐다. 그 키는 약 70㎝다. 지금까지 새끼 맘모스의 미라는 3구가 발견됐으며, 전 세계 9개 도시에서만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는 7400만 년 전에 살았던 타르보사우루스의 전신 골격도 선보인다.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됐으며, 키가 14m에 이른다.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조상이기도 하다.

전시장은 '지구의 탄생' '선캄프리아누대와 고생대' '중생대''빙하기' '신생대' 등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디마' 미라를 비롯 6마리의 맘모스 가족, 공룡 골격과 표본, 발굴 과정 등의 생생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 지구 진화의 역사를 한눈에 꿸 수 있다.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은 1930년 개관했으며, 수십 만 점의 진귀한 표본을 보유하고 있다. 300여 명의 과학자가 표본 수집과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 회원국 중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나라다. 이 때문에 외국의 자연사박물관 소장품을 한국에 들여와 전시할 때나 진귀한 표본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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