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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職교수가 차량이동교실 운영-직접방문 컴퓨터 가르쳐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컴퓨터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직접 찾아가 개인지도해드립니다. 전직 대학교수가 15인승 봉고차에 컴퓨터를 설치,이색 차량 이동컴퓨터교실을 개설해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주인공은 지난7월 대전과학기술대 전자재료가 교수직을 명예퇴직한 조대식(趙大植.54)씨.
趙씨는 퇴직금 가운데 1천8백만원을 들여 15인승 봉고차에 컴퓨터 4대와 비디오.스캐너등을 설치한 후 10월초부터 강의를시작했다.
현재 趙씨로부터 강의를 듣는 사람은 주부.학생등 모두 8명.
趙씨는 2개월만 배우면 컴퓨터를 전혀 몰랐던 사람도 혼자서 완벽히 다룰 수 있게 된다고 자신한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논문작성법등을 강의했기 때문에명예퇴직한 후 활동적인 일을 하고 일반인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같은 이동 컴퓨터교실을 시작했다』는 趙씨는『첨단 정보화시대를 맞아 최근 직장인이나 학생.주부 들이 컴퓨터를배우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봉고차에 설치된 4대의 컴퓨터로 1회에 2시간30분씩1주일에 두번 실시되며 수강료는 한달에 15만원.
趙씨로부터 강의를 듣고 있는 임지은(林芝銀.34.영등포구여의도동)씨는『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었는데 친구로부터 전직교수가 컴퓨터를 가르친다는 말을 듣고 강의를 신청했다』며『학원과는 달리 바로 집앞에서 컴퓨터를 직접 개인지도해주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쉽게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趙씨는『서울시내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수강생을 찾아가기 위해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과 강의를 하기 위해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때 가장 애로를 느낀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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