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유미의 연말 파티 패션 &뷰티 스타일링

중앙일보

입력

Fashion 체형에 맞는 디자인 골라야

드레스 코드를 요구하는 연말모임이 잦은 이맘때면 여성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돋보이진 않을 망정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패션감각은 곤란하다. 즐거워야 할 파티가 가시방석이 될 순 없지 않은가.
“작년까지는 심플하게, 되도록 튀지 않는 스타일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드레스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디테일의 폭이 넓어졌다. 아슬아슬할 만큼 등이나 가슴 부위를 노출하는 대담한 시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이자 파티 스타일링 컨설턴트인 케이 킴은 올해 파티패션 트렌드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러나 1년에 한 두번 파티에 갈 정도라면 블랙 드레스를 제안한다.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려할 점은 자신의 체형과의 조화다.
어깨선과 가슴의 볼륨감, 허리에서 이어지는 히프라인 등 본인의 체형을 체크해가며,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른다.
히프가 큰 경우 L라인, 히프가 작고 몸이 빈약한 경우 H라인이 단점을 감싸준다. 글래머 형은 X 또는 S라인으로 볼륨감을 한껏 강조한다.

친구들과의 편안한 모임이나, 퇴근 후 동료 모임이라면 평상복에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센스로 파티퀸이 되어보자. 가지고 있는 브로치를 모아 3개에서 많게는 10개씩 스웨터 위에 달아주면 보석장식 못지않다.
특히 퇴근 후 모임이라면 가방에 클러치백을 챙겨오는 건 기본. 잘 차려입은 옷차림에 일할 때 메는 빅백은 불협화의 극치다.

Tip 턱시도 제대로 고르기
커플 모임의 경우, 남성도 여성 파트너에 걸맞은 패션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보통 롱 드레스에는 턱시도, 칵테일 드레스에는 일반 정장차림이 어울린다.
턱시도 한 벌 제대로 갖추면 10년 쯤은 드레스 코드 걱정을 덜 수 있다. 아직 없다면 올 연말 큰 맘 먹고 구입하자.
▶노 타이 취향이라면: 목이 살짝 올라오는 차이나 칼라는 타이 없이도 격식을 갖출 수 있다
▶배가 나온 경우: 숄칼라로 배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다소 젊고 늘씬한 경우: 단추가 두 개씩 나란히 달린 더블 브레스트는 몸매를 더욱 날렵하게 보이도록 한다.

Hair 업스타일 VS 쇼트 헤어

공들인 화장과 화려한 드레스를 돋보이게 하는 베스트 헤어스타일은 바로 업두(Up-Do) 스타일. 뒤로 모아 한데 틀어올린 머리가 얼굴을 아름답게 부각시켜 준다. 올림머리 자체가 주는 우아한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시상식 속 배우들의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런 업스타일을 따라잡아 보자.
굵은 세팅롤이나 고데기를 이용해 일단 머리 전체에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어 준다. 생머리 상태로 머리를 틀어 올리면 쉽사리 흘러내릴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비어져 나오는 형태를 연출할 수 없다. 고무줄이 드러나는 것이 싫다면 뒤에 동그랗게 틀어 대형 U핀을 꽂아 준다.
쇼트컷이나 단발머리는 한쪽으로만 살짝 뻗치게 한다. 양쪽보다 한 쪽에만 포인트를 주어야 시크하다. 헤어왁스를 사용해 뻗치게 하고픈 부위를 손으로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자연스러운 뻗침 머리가 가능하다. 단정하게 드라이하는 것은 피한다.

Make Up 눈·입술·피부 하나에만 포인트를

화려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파티 메이크업을 NG로 이끈다. 눈과 입술, 피부 모두를 튀게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하나에만 포인트를 두어라.
 
■그윽한 눈매, 스모키 아이 = 파티룩의 정석인 블랙 드레스와의 베스트 궁합은 스모키 메이크업. 고양이 같이 날렵하게 치켜 올라간 눈매 연출법을 소개한다. 눈 시작부분부터 꼬리부분까지 한번에 이어 그리다 보면 양눈이 짝짝이가 될 뿐 아니라 원하는 눈꼬리 높이에 맞추기 힘들다. 원하는 눈꼬리 높이에 살짝 점을 찍은 뒤 눈 끝부분부터 미리 찍어놓은 점까지 한번 그어준다. 그 다음 속눈썹 사이를 메우듯 아이라인을 그리며 처음에 그린 선의 시작지점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준다.

■관능미, 레드 립스틱 = 40년대 여배우와 같은 관능적인 레드 립. 파티 분위기를 빌려 과감한 시도를 하고픈 날에 적당하다. 자신에게 맞는 레드 립스틱 고르는 요령을 숙지한다. 피부가 백옥처럼 하얀 타입이라면 명도가 높은 정직한 빨간색이 피부와 입술을 모두 돋보이게 한다. 얼굴 전체에 붉은기가 있는 타입은 흑장미색과 같은 다크레드가, 까무잡잡한 피부에는 보랏빛이 감도는 레드가 어울린다.

■반짝이는 피부, 하이라이트 = 눈이나 입술에 굳이 컬러 포인트를 주지 않아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 비결은 바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피부다. 컨실러로 잡티와 뾰루지를 완벽하게 감춘 후, 펄이 들어간 하이라이트 제품을 콧등과 눈밑 광대뼈 부분에 발라주면 얼굴에 입체감을 주면서 촉촉해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Tip 클러치 속에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 3가지
▶립스틱 혹은 립글로스: 와인 글라스·샴페인 잔에 뭍어 지워진 립컬러를 수시로 채워줄 것.
▶면봉: 눈가에 번진 스모키 메이크업처럼 지저분한 것도 없다. 틈틈히 면봉으로 눈가의 번짐을 수정한다.
▶기름종이: 파티 장내는 다소 덥기 마련. 평소보다 왕성히 분비되는 피지를 잡아주기 위해 기름종이 서너장은 꼭 챙기자.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june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