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치과시술 급진적 자연치아에 도전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오차율 제로수준에 도전한다」.최근 치과학은 신소재 개발과 컴퓨터를 응용한 주변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자연치아에 가까운 이를 실현하는등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서울대 치대 손성희(孫性熙.치주학)교수와 임순호(任淳鎬.보철학)외래교 수의 도움말로 치주와 보철분야에서 급진전하고 있는 새로운 치과시술 동향을알아본다.
◇치주학 분야=충치와 더불어 치과의 2대질환인 잇몸병(치주질환)은 우리나라 35세이상 성인의 90%이상이 걸려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치주병은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치조골이 부식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초공사 부분이 침식되어 건물이 붕괴하는 원리와 같다.원인은 구강내 세균덩어리인 치태(플라크)가 치아 사이에 부착되어 잇몸 염증과 함께 치조골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와 잇몸사이(치주낭)의 깊이가 3㎜이상이면 치주병으로 진단,단계에 따라 치석.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치은소파수술등을 하게된다.
그러나 기초공사 없이 세운 건물이 부실하듯 치조골을 재생하지않고 망가진 이만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孫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도입돼 시술되고 있는 「치주조직 재생술」은 이런 점에서치주학분야 발전의 새로운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법은 파괴된 치아주위의 뼈조직을 다시 자라게 해 정상에가까운 치조골을 만들어 주는 것이 원리.치조골 조직의 재생을 위해서는 산호를 특수 처리한 인공뼈나 사람의 뼈로 만든 냉동건조골을 파괴된 부위에 집어넣어 흡수시킨뒤 4~6 주간 기다려야한다. 여기서 치조골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잇몸 상피세포가 치조골쪽으로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폐막을 사용한다.차폐막은 비흡수성인 고어텍스가 사용됐으나 요즘엔 조직에 흡수되는 가이더라는 상품이 나와 사용후 이를 제거해야 하는 불편을 덜 고 있다. ◇심미(審美)치과 분야=치아의 기능에서 미적인 욕구까지 충족시키기 위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심미치과 시술대상은 과거복이 달아난다고 해서 금기둥까지 박아넣었던 벌어진 이,부러지거나 시커멓게 변색된 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지금까지 이를 뾰족하게 깎아 도자기의 원료인 콤퍼지트 레진을 덧씌우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자연치를 보존하는 경향을 반영,원료를 정도에따라 손톱처럼 얇게 만들어 특수 시멘트를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미래 보철학의 관건 역시 자신의 치아와 같은 느낌을 받도록하는 정밀도에 달려있다.외국의 경우 정밀도를 제로수준까지 높이기위해 과거 눈썰미와 손재주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원료와 자료만 입력하면 로봇이 그자리에서 환자의 치아에 맞는 보철을 주조해 만들어 끼우는 첨단기공술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
◇임플란트(치아매식술)=이가 빠지게 되면 우선 생각하는 것이틀니나 고정의치다.그러나 임플란트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자연치아와 같은 기능과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점 때문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실정.
임플란트는 기둥모양의 금속(티타늄)을 이뿌리 부분에 심고 이기둥 위에 보철물을 만들어 정상이를 재현하는 기술로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부작용 없는 보철기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CT를 이용할 경우 기 둥을 세울 아래.위 턱뼈의 구조를 종단면과 횡단면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뿐 아니라 조직의 밀도 오차율을 0.5~1%까지 줄여 적용대상이 되는 환자의 선택및 수술후 부작용을 극소화 할 수 있는장점이 있다.
〈高鍾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