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제전시회 내놓은 축구화·웰빙화·태권도화…부산브랜드 신발 ‘이젠 세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지난 1일 끝난 2007 부산국제신발·섬유전시회(BIFOT)에서 한국 신발의 메카인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신발이 세계시장에 도장장을 내밀었다.한국신발피혁연구소 등이 부산지역 5개 업체와 공동 개발한 축구화 3DX, 웰빙화 스타필드, 태권도화 무토 등 ‘우리 브랜드 신발’3종을 출품,좋은 반응을 얻었다.지난달 29일부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 12만명이 관람하고 역대 최고의 수출계약 실적을 낳는 등 성황을 이뤘다.

 ◆우리 브랜드 신발 세계 도전장=‘우리 브랜드 신발 사업’은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신발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해 세계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완제품을 개발하는 사업.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 5개 업체와 공동 개발해 왔다.이번에 전시된 축구화 3DX(3DX 스포츠), 웰빙화 스타필드(삼덕통상), 태권도화 무토(보스산업) 등 3종은 지난달 말 출시됐다.이들 전시 부스엔 하루 500여명의 관람객과 국내외 바이어들이 들러 관심을 보였다.등산화부문 트렉스타(하이퍼그립)와 안전화 퍼펙트(영풍제화) 는 내년초 출시 예정이다.

 신발진흥센터 등은 이들 제품에 대해 해외시장 개척 등 마케팅지원에 나서 내년 6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2년 33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려 각 분야별 세계 유명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일명 토네이도 축구화인 3DX는 드리블이나 키킹(kicking)시 축구공과 신발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축구화 안쪽을 특수재질의 갑피로 제작했다.공의 컨트롤 능력이나 회전력, 비거리 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패스시 정확한 방향조절도 가능하다. 건강 증진용 기능성 특수화인 스타필드는 발 밑 아치를 떠받치는 특수설계로 운동시 지구력 강화와 근력 트레이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제품 500켤레가 불티나게 팔려나갔으며 이번 전시회를 겨냥해 3000켤레를 추가로 생산했다. 무토는 세계 태권도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작품이다.태권도 회전 동작시 회전력 극대화를 위한 특수재질의 밑창 소재와 선수의 발 보호 등 태권도 시합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설계까지 적용됐다. 트렉스타는 가벼운 재질의 정전기 방지용 첨단 소재를 처음 사용했다.퍼펙트는 건설현장 비계 위에서 작업하는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안전화로 잘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소재를 적용했다.

 ◆역대 최고 계약 실적=9개국 301개 업체(556개 부스)가 참가한 전시회는 지난해 보다 규모도 커졌고 실적도 늘었다.관람객은 12만7000명으로 지난해 10만2000명 보다 24%가 늘었다. 또 수출 계약 추진액은 6346만6000달러로 지난해의 4680달러 보다 35% 늘었고,수출상담액은 2억6262만 달러를 기록했다.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유명 신발회사인 COE사는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와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한국 신발 1억2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또 미국의 유명 신발전시회인 WSA와 코트라 부산무역관은 서로의 전시회에 부스 참여를 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신발 전시회는 규모와 실적이 역대 최대”라며 “부산의 우리 브랜드 신발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미국의 유명 신발회사와 전시회가 부산 신발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 만큼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글=강진권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