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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위원장 송기인 신부 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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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송기인(69.신부.사진) 위원장이 30일 퇴임했다. 송 신부는 2005년 12월 1일 임기 2년의 위원장에 취임했다. 후임에는 안병욱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송 신부는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앞으로만 달려 왔다"며 "그러나 더욱 앞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의 뒷모습을 돌아보며 그늘에 가려진 사람을 일으켜 세워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사 정리는 한풀이가 아닌 미래의 화합과 정의를 위한 화해의 과정"이라며 "국민이 앞으로도 계속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퇴임 뒤 활동과 관련, 송 신부는 "(당분간)시골 집(경남 삼랑진)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송 신부의 취임과 함께 발족한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인혁당 재건위 사건, 조봉암 사건을 비롯한 모두 57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사과나 재심을 권고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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