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천 사계절 물 흐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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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여름철 우기 외엔 말라 있는 경주 북천에 2011년부터 사계절 물이 흐르게 된다.

경주시는 천북면 신당리 하수처리장에서 북천 상류 보문호 아래까지 10.5㎞에 관을 묻고 펌프를 가동해 하루 11만t씩 발생하는 처리장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기로 했다.

경주시민들은 그동안 길이 14.5㎞, 너비 100m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을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시는 다음달 4억5000만원으로 설계 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2009년 초 착공, 2010년까지 완공해 2011년 가동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93억원, 지방비 83억원 등 276억원.
시는 이미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5.5ppm 수준(3급수)인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2급수 기준인 BOD 3ppm 이하로 낮추기 위해 여과·소독 시설을 설치 중이다.

또 물이 흐르는 북천 곳곳에 분수를 설치하고 황성대교·경주교 주변에 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북천 둔치에는 현재 축구장·산책로 등이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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