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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새시장맞은 서울시-强性소문에 문책인사 없을까불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우명규(禹命奎)시장이 전격 사퇴한데 이어 초강성으로 알려진 최병렬(崔秉烈)의원이 취임하자 이원택(李元宅)부시장을 포함한 일부 서울시 고위간부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특히 한때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내정설이 나돌던 李부시장과 부시장으로 내정됐다고 소문이 났던 강덕기(姜德基)기획관리실장등간부들은 崔시장 부임소식이 전해지자『5,6共인사가 다시 기용되는 것을 보면 자체승진은 고사하고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는것 아니냐』며 불안한 반응들.
○…최병렬 신임시장은 3일 오전 취임사에서『1천1백만 서울시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행정을 맡게돼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崔시장은 또『성수대교 사고를 교훈삼아 지금까지의 안전사고 예방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철저히 보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崔시장은 취임식이 끝나자 성수대교로 직행,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둘러본뒤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 문해 위로.
○…성수대교 붕괴사고 여파로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던 서울시는 중량급 최병렬의원이 신임시장으로 임명되자『흐트러진 시정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는 모습.
K모국장은『崔신임시장이 공보처.노동부장관을 거치면서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어려운 시기에 사태를 바로 수습하고 시정을 훌륭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그러나 일각에서는 崔신임시장의 강성 이미지가 너무 두드러져 시정을 유연하게 이끌어 나갈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취임 11일만에 퇴진하는 우명규 前시장은 3일 오전 이임사에서『20여년간 젊음과 정열을 바친 서울시에서 떠나게 돼 아쉬울 따름』이라며『다시는 성수대교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심기일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禹시장은 또『새로 부임하는 崔시장은 능력을 갖춘 분인만큼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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