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大통합 공식제안-노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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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노총은 28일 노총회관에서 노총의장단과 20개 산별(産別)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총발전방향에 대한 회의」를 열고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등 재야노동권에 조건 없는 노동계 대통합을 제안했다.
노총은 이를 위해 전노대 등과 함께 가칭 「대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정책결합.조직결합 등의 단계를 밟아 노동계의 완전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노총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노대가 내년에 제2노총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노동관계법개정연구위원회의 기초소위가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것을 개정건의안에 포함시키는등의 노동계 판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총은 또 지금까지 노총이 재야노동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정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총규약을 개정,경제투쟁외에 정치투쟁도 할 것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의원대회와 산별대표자대회 사이에 1백50~2백명으로 구성되는 중간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부활시키고 연2회이상회의를 열어 조합원의 광범한 참여를 보장하는 한편,선거공영제를도입해 조직의 민주성과 도덕성을 강화하기로 했 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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