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교실>패러글라이딩 5.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이륙방법으로는 몸을 산아래 쪽으로 향하는 프런트 이륙법과 그반대인 리버스 이륙법(크로스 백핸드)이 있는데 우선 기본적인 이륙방법인 프런트이륙부터 배우는 게 순서다.
산줄정리와 캐너피 펼치기,하니스 착용등 비행전 준비및 점검사항을 끝내고 나서 캐러비너를 이용해 하니스와 라이저 뭉치를 앞라이저가 위로 오도록 연결한다.
이어 뒤라이저에 달려있는 조종 손잡이를 먼저 손으로 잡고 양쪽의 라이저 뭉치를 각각 팔뚝위에 올려놓으며 앞라이저의 상단부를 잡는다.
결국 양손에 조종줄 손잡이와 앞라이저를 쥐게 되는데 이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최종적으로 바람방향을 확인하고 나서 몸을 앞으로 굽히고 팔은 약간 벌려 뒤로 한 상태에서 어깨 힘을 이용해 달려나가는 게 요령.캐너피 공기 투입구로 공기 가 들어간 이 상태에선 금새 캐너피가 팽팽해지므로 앞라이저를 당기지 말고앞으로 밀듯 머리위까지 만세 상태로 올려 놓고 뛰어나가면 공중에「두둥실」쉽사리 날아오를 수 있다.
어느 경우나 패러글라이더는 힘이 아니라 기술로 컨트롤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남성보다는 여성이,어른보다는 어린이가 캐너피를 비교적 손쉽게세운다는 데서 알 수 있듯 힘과 혈기만으로는 바람의 저항을 결코 이길 수 없다.패러글라이더는 여성처럼 부드러운 손길이 닿았을 때 말을 잘 듣는 것이다.
캐너피가 머리위로 활짝 펴진 다음엔 조종줄을 잡은 손을 귀 정도 높이로 유지하면서 캐너피가 좌우로 쏠리지 않게 하는데 만일 어느 쪽으로든가 기울어질 경우,쏠리는 쪽으로 따라가면서 반대편 조종줄을 약간만 잡아 당겨주면 쉽게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같은 이륙과 비행후 안전한 착륙으로 기분좋게「항공산책」을 마감하는데 착륙 역시 이륙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의 기회이므로 신중한 지상연습이 필요하다.
지상에서 캐너피를 머리위로 펼친 상태에서 앞으로 달리다 양손의 조종 손잡이를 신속하게 엉덩이밑으로 내린다.이어 내쳐 앞으로 전진하면 캐너피가 금새 비행자 뒷쪽으로 수그러들게 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충분한 지상연습은 두고두고안전한 비행을 보장해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