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한류를 일으키고 싶다.”
사진제공=코리아 인 모션 조직위원회
만수르가 20일 시작해 25일까지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전문 축제 ‘코리아 인 모션’을 참관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역동성 있는 한국 공연을 두바이에 소개시키고 싶다”는 그를 대구에서 만났다.
-한국에 온 이유는.
“좋은 한국 공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발굴하기 위해서다. 영국 에딘버러, 호주 애들레이드, 캐나다 몬트리올 등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다양한 공연물을 접해 보았으나 한국만큼 독특한 색깔을 가진 문화상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두바이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구체적 계획은.
“내년 하반기쯤 우선 ‘한국 문화 주간’ 행사를 열고 싶다. 두바이에서도 한국은 널리 알려져 있다. 단, 삼성·현대·LG 등 기업으로만 기억된다. 문화는 전무하다. 한국 음식점도 두 곳뿐이다. 전통문화로 출발해 현재의 문화까지 소개하고 싶다. 공연뿐 아니라 패션·음식·수공예품 등에도 관심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원의 협조가 필요하다.”
-두바이의 공연 인프라는.
“척박하다. 500석 내외의 중·소극장 두 군데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두바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다. 이미 정부에선 알바와디(Albawadi)란 이름을 내걸고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특화 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또 오페라 하우스 등 순수예술을 위한 극장도 짓고 있다. 지금은 비록 미약하나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엔 결국 문화도 꽃 필 것으로 믿는다. 2009년엔 ‘태양의 서커스’ 상설 전용관도 생길 예정이다.”
-한국 공연문화의 특징은.
“섞임의 미학이란 말로 축약하고 싶다. 댄스·음악·무예·코믹함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를 절묘하게 섞어 놓고 있다. 최근 다소 정체된 서구에선 감지될 수 없는 역동성·원초성이 한국문화의 경쟁력이다.”
대구=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