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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아시아 최대 물류센터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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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롯데마트는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센터(사진)를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지 10만8900㎡에 연면적 8만5600㎡ 규모다. 연면적만 따져도 국제 규격 축구장이 12개 들어가는 크기다. 공산품을 처리하는 상온 센터(4만9200㎡)와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저온 센터(3만3000㎡)를 합쳐 하루 처리 물동량이 57만7000상자에 이른다.

그동안 수도권에선 경기도 용인·안성의 임대 물류창고를 쓰던 롯데마트가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은 것은 물류비를 줄이고 구매 단가를 낮추려는 의도다. 이제껏 이 회사의 협력업체들은 전국 50여 곳의 매장에 상품을 배송했지만 앞으로는 오산·양산의 물류센터로만 물건을 납품해 물류비를 덜 수 있게 됐다.

또 상품을 한꺼번에 대량 구매해 비축해 놓을 수 있어 구매 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환 SCM(공급망관리) 부문장은 “2011년엔 연간 8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센터로 인한 상품 원가 절감 효과도 3~5%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품 자동분류기, 센터정보관리 시스템 같은 첨단 설비 도입으로 물류 처리 시간도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다.

이마트·홈플러스도 물류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전국 네 곳에서 총 연면적 6만5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데, 내년 8월 경기도 여주시에 종전 것들을 모두 합한 것보다 넓은 연면적 7만5000여㎡의 물류센터를 연다. 홈플러스도 올 초 전남 광양시와 양해각서를 교환해 6만6000㎡ 연면적의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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