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디엔씨, LA에 주상복합 건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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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 시내 중심가에 한국의 한 중소 개발업자가 야심찬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LA 다운타운은 외국인 토지소유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규제가 심했던 지역. 그러나 잇따른 개발정책 발표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로 우리 기업에도 기회의 문이 열렸다. 주인공인 대양디엔씨의 최경순(사진) 대표를 만났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 LA 다운타운 개발에 나선 배경은.
미국 주류사회의 무대였던 LA시의 개발 발표로 외국인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IT 산업을 선망하는 LA가 주상복합건물에 큰 관심을 내비친 것이 계기가 돼 도전하게 됐다.
 
- 개발을 추진중인 지역은 어떤 곳인가.
LA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LA 컨벤션센터 주변의 피게로어 가(Figueroa street)에 부지를 매입했다. LA시청의 한 관계자에게서 “한국 IT산업의 발전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접목하는 주거공간의 개발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 청계천의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LA 코리아타운에서 약 8km 떨어진 곳으로 서울로 치자면 삼성동에서 역삼동을 지나 강남역에 이르는 강남대로 쯤으로 생각하면 쉽다.

10년내에 굉장한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교외의 주택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특성 상 출·퇴근 시 심각한 트래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다운타운 지역의 주상복합 건물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랜드마크인 유에스 뱅크 타워(US Bank Tower)가 위치해 있어 다운타운의 핵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유에스 뱅크 타워는 우리에게 영화 디워(D-War)에 등장하는 이무기가 똬리를 틀고 올라가는 건물로 잘 알려져 있다.
 
- 이번 개발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LA시가 주도하고 민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도심 재개발 프로그램으로 미국인의 자부심인 뉴욕 맨해튼 거리를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 치안유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도심 거주자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나아가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립이 확실시되는 문화시설로 LA 라이브(Live)를 들 수 있다. 이곳에는 리츠칼튼 호텔과 그래미 박물관, 스포츠 채널 ESPN이 들어선다. 삼성동 코엑스 몰의 세배 규모로 예상된다.
그 핵심에 우리가 추진하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부지규모는 5057㎡(1530평)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사람들도 투자하는데 전혀 제약이 없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미국에 한국식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각인시키겠다. 고급주택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 뿐만 아니라 터키의 이스탄불과 지중해 연안 사업도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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