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가뭄지역 단비 일부지역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전국종합]제29호 태풍 세스가 12일 오전5시쯤 전남 보성지방을 통해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영동.제주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60㎜이상의 집중호우를 뿌려 일부지방 가옥이 침수되고 철로가 붕괴되는등 피해가 났다.
그러나 삼척지방에 3백30㎜이상의 비를 뿌린것을 비롯,전국적으로 평균 1백㎜ 안팎의 강우량을 보이면서 가을 가뭄을 해갈시켰다.정부 8개부처 합동대책본부는 세스가 C급(소형)태풍으로 위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중심부근에 강풍과 호 우를 동반하고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13일 새벽까지 피해예방에 유의 할것을 당부했다.
◇기상개황=기상청은 세스가 12일 오전10시현재 최대풍속 초속 25m의 강풍을 동반하고 경남 북서내륙지방을 시속60㎞의 빠른 속도로 지나면서 북동진(北東進)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참조〉 세스는 이날 오후4시를 전후해 속초~동해지방을 통해 동해안으로 진출,우리나라는 13일 오전4시를전후해 태풍의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날 오전10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삼척지방 3백36.5㎜에 이어▲동해 2 백17.9㎜▲제주 2백1.7▲속초 2백1.3㎜▲목포 1백29.
8㎜▲서울 91.8㎜▲부산 33.8㎜▲광주 46.5㎜ 등이다.
◇피해=영동지방에는 12일 오전4~5시 사이에 시간당 62.
4㎜의 집중호우가 내려 삼척시 정라동.교동등 저지대 주택 1백78채가 침수,5백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반면 가뭄에 시달려온 남부지방은 밭작물 해갈에 큰 도움을 입었으나 일부공단이 조업단축 위기에 몰렸던 경북지방은 이날 오전10시현재 강우량이▲포항 64.1㎜▲대구 48.9㎜를 기록,해갈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