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국경 접근-클린턴,긴급안보회의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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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쿠웨이트.바그다드 聯合=外信綜合]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9일이라크 사태와 관련,캠프 데이비드 산장(山莊)에서 보내던 주말일정을 중단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비롯한 백악관 안보팀과 안보회의를 갖고 걸프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1만여명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지역 비무장 지대에서 2㎞ 떨어진 지점에 포진해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병력 배치등을 비롯한 美국방부 계획에 관한 설명 을 들었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앞으로 수일안에 걸프지역에 3만6천명의 병력을 파견할 것이며,새로 파견될 병력은 현재 걸프 연안에 도착한 2천여명의 해병병력과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7面〉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美대사는 지난 2일간 이라크의 이동 병력은 6만~7만명에 이르며 쿠웨이트 국경에서 14㎞ 떨어진 지점에 집결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페리 美국방장관은 이날 걸프 일원지역에 F-15,F-16,A-10機등으로 이뤄진 전술항공기 70여대를 추가로 파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청년 자원병을 소집하는등 대응 조치에 나서는 가운데 모하메드 사하프 이라크외무장관은 최근의 미국과의 긴장 상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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