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황영조 바르셀로나서 히로시마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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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황영조(24.코오롱)가 92셰필드유니버시아드(영국)및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이번 히로시마아시안게임마라톤까지 석권함으로써 앞으로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게됐다. 황이 내년 8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벌어지는 9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마라토너의 최고영예인 그랜드슬램을이룩하게 된다.
황은 9일 히로시마레이스에서 무더운 날씨때문에 기록 경신에는실패했으나 시종 노련한 레이스를 펼치며 여유있게 우승함으로써 건재를 재확인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황은 진작부터 내년시즌 비중있는 국제대회에 나가 진가를 확인받고 싶다고말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었다.
특히 황이 지난4월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8분9초의한국최고기록은 지난해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마크 플라티에스가 세운 우승기록(2시간13분57초)보다 훨씬 빨라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 하고 있다.
또 황의 기록은 94로테르담마라톤등 올시즌 벌어진 각종 국제대회 우승기록과도 엇비슷하고 코스마스 엔데티(케냐)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2시간7분대 기록보유자들이 대부분 은퇴,앞으로의 훈련여하에 따라 그랜드슬램 달성이 의외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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