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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恩來는 毛澤東의 하인-毛주치의 회고록서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베일에 싸인 중국 핵심 권력자들의 사생활을 다루어 관심을 끌고있는 前마오쩌뚱(毛澤東) 주치의 리 치수이 박사(74)의 회고록에는 저우언라이(周恩來)를「모택동의 하인」으로,한때 毛의 후계자였던 린 뱌오(林彪)를「마누라 품에 안긴 겁 쟁이」로 그려 흥미를 끌고 있다.
다음은 출간을 앞두고 있는 6일자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소개된 자서전의 일부다.
▲周=毛에 대한 그의 충성심은 유별났다.林 은 周를 가리켜「毛의 하인」이라고 했을 정도다.周는 毛의 앞에 지도를 펴놓고 무릎을 꿇고 국경일 천안문 광장의 군부대 열병식 계획을 설명했으며 毛는 담배를 꼬나물고 이를 즐겼다.
중국 공산당의 핵심간부는 아무리 아파도 최고권력자의 허락없이는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불문율이다.周도 癌 판정을 받고나서 2년동안 수술을 받지 못했다.「불치병인데…」라며 毛가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다못한 周의 부인이 의료진 가운데 毛가 총애하던 간호사를 통해 다시 청(請)을 넣고서야 74년에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으나 때를 놓치는 바람에 周는 1년여 남짓 버티다 숨졌다.
▲林=내가 방문했을 때 요도결석에 걸린 林 은 침대에서 부인의 가슴에 안겨 훌쩍거리고 있었다.
부인의 말에 따르면 林은 49년 아편과 모르핀에 중독돼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바람과 빛을 싫어해 외출도 잘 하지 않았다. 나는 毛에게 이를 알렸으나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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