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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MS회장.스핀들러 애플社회장 11~12월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社 회장과 마이클 스핀들러 애플컴퓨터社 회장.
컴퓨터 업계의 세계적 거물(巨物)급 인사들이 연말에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방한(訪韓)을 앞두고 국내업계가 가벼운 흥분으로 설레고 있다.이들의 방한은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선진 업체들의 관심도가 점점 증폭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 美마이크로소프트社 한국법인 (株)마이크로소프트는 1일 빌 게이츠 회장이 12월6일부터 3일동안 방한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PC 대부분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소프트웨어 「MS-DOS」와 「MS-윈도우」의 개발업체다.더구나빌 게이츠 회장(39)은 「소프트웨어의 황제」로 군림할 만큼 전세계 컴퓨터시장에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PC역사를 기술할 때 가장 먼저 꼽히는 인물이다.
빌 게이츠회장은 지난 74년 13세때부터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해 19세에 하버드大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뒤 지난 6월 현재 연간 매출액이 46억5천만달러,27개국에 모두 1만6천명을 고용하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업체로 이 회사를 육성했다. 이번 방한에서 빌 게이츠회장은 각계 관계자들과의 면담과기자간담회,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가질 계획이다.빌 게이츠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두번째다.
6년전인 지난 88년 빌 게이츠회장은 홍콩등 극동지역 각국 지사를 방문하는 길에 잠시 우리나라를 찾은 적이 있으나 보따리장사 정도로 취급받으면서 「푸대접」을 받았다.당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제 막 개발한 MS-DOS를 세계 각국에 세일하던 어려운 시절이었다.따라서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황제로 불리는 빌 게이츠회장도 당시에는 수많은 「컴퓨터업계의 기린아」중 한사람일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을 앞두고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그와의 접촉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에 줄을 대려는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국내 총공급업체인 엘렉스컴퓨터(대표 金榮植)도 1일 마이클 스핀들러 애플컴퓨터 회장이 11월10일부터 3일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애플컴퓨터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개발업체이자 IBM PC와 함께 세계PC시장의 양대산맥인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 생산업체다.창업자인 존 스컬리(55.현재 명예회장)에 뒤이어 지난해 6월 취임한 스핀들러회장(51)은 독일계 엔 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80년 애플컴퓨터의 유럽현지법인에서 처음 애플인이 됐다.그뒤 「경영의 귀재」「실용주의자」라는 닉네임을 얻으면서 존 스컬리 명예회장의 환상적인 경영전략에 현실주의를 주입시킨 사람이다.아시아 순회방문일정에서 첫번째 로 이뤄지는 마이클 스핀들러 회장의 이번 방한은 애플.IBM.모토로라가 공동개발해 차세대 PC로 부각되고 있는 파워PC컴퓨터의 마케팅현황을 국내관계자들과 의논하고 국내시장에서 애플컴퓨터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李元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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