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주변 관광지 5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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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히로시마 주변에는 조금만 시간을 내면 가볼 만한 명소가 많다.
인접해 있는 야마구치현은 물론 일본 열도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의 관문 후쿠오카현은 신칸센을 이용하면 2시간 정도에 닿을 수 있어 아시안게임 관람 틈틈이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얼마든지 관광이 가능하다.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神社)로 합격을 비는 수험생과 부모들로 항상 붐빈다.스가와라를 모신 신사는 일본 전역에 1만2천여곳이 있는데 이곳이 본산으로 가장 영험이 있다고 한다.
진입로 상점에서 팔고 있는 토산품 우메가에다모지(梅枝餠)는 별미.주위에는 백제유민이 건너와 건설했다는 성곽터가 많아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준다.
일본 최초의 지붕개폐식 경기장.연중 무휴로 각종 경기와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의 영상시스템(35.2×10m)등 첨단시설과 유흥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후쿠오카현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다.지난해 관람객 9백만명중 절반이 순수한 관광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바로 옆에 38층 규모의 시호크호텔과 돔식 팬터지타운을건설,거대한 레저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스페이스월드 기타규슈(北九州)市에 있는 테마파크로 놀이공원과 우주개념을 접목했다.
루나익스프레스(달나라여행),플래닛 크루즈(태양계 유람)등은 실제로 우주선을 타고 행성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정도로 박짐감이 넘친다.
부속 스페이스캠프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美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훈련과정을 합숙체험하는 설비가 완벽하다.
58m짜리 우주왕복선 실물모형이 벌이는 카운트다운쇼와 각종 놀이기구들이 스페이스월드를 놀이터 겸 배움터라는 독특한 관광지로 만들었다.
***하라즈루(原鶴)온천 벳푸(別府)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노천욕을 한 뒤 길들인 가마우지가 물속을 잠수해 은어를 잡는 모습을 지켜보는 야간 뱃놀이는 일품이다.
가마우지들은 삼킨 은어를 살아있는 채로 토해내는데 뱃놀이중 이를 소금구이로 만들어 청주와 같이 먹는다.
온천물에 광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좋고 교통편이 편리해 후쿠오카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간에도 인기가 높다.
***이와쿠니(岩國)지역 히로시마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야마구치현 이와쿠니는 일본 3대 명교(名橋)의 하나인 긴타이교(錦帶橋)를 비롯해 지금도 마을 곳곳에 옛모습이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3백년 전에 세워진 긴타이교는 오련(五連)의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목조다리로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백제의 목공이 기술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타이교를 건너면 옛 영주의 저택인 깃코(吉香)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공원 뒤쪽 야산의 정상에는 이와쿠니성(城)이 우뚝 솟아 있어 주변 자연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공원 내에는 또 세계적으로 희귀한 백사(白蛇.국가지정 천연 기념물)6백마리가 생육(生育)되고 있는 관람시설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쿠니시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긴타이교 밑을 흐르는 니시키강백사장에서 세계 각국의 포장마차(간이 술집)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히로시마=河智潤.金南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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