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회창 출마, 정도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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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에 들어갔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문단 교수들과의 오찬을 위해 12일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랜 칩거 끝에 12일 자택을 나섰다. 오전 11시 15분께 집을 나오다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어제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으로 정권 교체가 되어야 한다. 처음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한나라당 당원들의 오랜 열망이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이다.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전 총재가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했던 일에 대해 뒤돌아 봐야하고 잘 대처해야 할 일이다.”

-이명박 후보 측의 3자 회동 제안에 대해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되어서 치러져야 한다.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러니 3자 회동은) 굳이 필요한가. 언론을 회견 내용을 봤는데 내가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칙에 따라 해달라는 것 뿐이다.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부지로 해야 한다는 것은 그야 말로 구태 정치다. 승자, 패자 모두 공천권을 가지면 안된다. 그동안의 개혁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다. 정치 발전과 개혁은 의지를 갖고 해나가야 한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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