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 화장품 잇단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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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화장품업계에 「쌀뜨물」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화장품에 쌀뜨물이 웬말이냐」하겠지만 올하반기부터 쌀뜨물의 피부세정(洗淨)기능을 이용한 제품이 잇따라 히트를 치면서 제조업체에 짭짤한 재미를 안겨주고있다.
럭키는 지난 8일 『내츄럴 크린』이란 이름으로 쌀눈과 녹두추출물을 집어넣은 마사지크림등 4종류의 세안미백제(洗顔美白劑) 판매에 들어가 보름만에 판매량이 5만개(출고가기준 2억9천만원)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럭키 관계자는 『출시된지 한달도 되지않아 재주문이 들어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말부터 선보인 태평양의 『아모레 청아』도 쌀겨추출물을 사용한 클렌징 워터.젤.파우더 워시등 6종류로 두달간 29만개(출고가로 14억5천만원)를 판매하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
이들 두회사는 쌀뜨물이 다량의 필수지방산과 비타민을 함유해 희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전래되어온 생활지혜를 소개하면서 쌀눈과 쌀겨로 만든 화장품의 미용효과를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이들 두 회사의 「쌀눈.쌀겨」제품이 인기를 끌 자 최근에는중소 화장품업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서 「쌀뜨물」화장품이 크게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화장품업계는 농.수산물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 수세미.죽염.은행잎.해조(海藻).과일류 등을 원료로한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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