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대검 차장과 홍경식 서울고검장이 20일과 21일 각각 퇴임한다. 이들은 정상명 검찰총장의 후임인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의 1년 선배 기수(사법연수원 8기.1978년 수료)다. 임 내정자는 13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26일 취임할 예정이다. 정상명 총장의 임기는 23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총장 이.취임을 전후해 소폭의 검찰 수뇌부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초에 대규모 인사를 할 것이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대검 차장을 포함해 2~3명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의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은 공석으로 두기 어렵다.
또 서울중앙지검장은 안영욱 검사장이 임 내정자와 검찰총장 후보로 경합을 벌였던 만큼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른 검사장급 자리는 각종 고소.고발 사건이 난무하는 대선 정국인 점을 감안해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의 연수원 동기인 사법연수원 9기 간부들은 용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동기들에게 조직에 남아 주기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의 동기인 연수원 9기는 임 내정자를 포함해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과 정진호 법무부 차관, 박상길 부산고검장, 강충식 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 등 7명이다.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