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baba.com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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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com)가 홍콩 증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상장 첫날인 6일 주가가 공모가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 기업공개 사상 최고다.

공모가는 13.50홍콩달러였으나 6일 종가는 39.50홍콩달러였다. 이 덕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000억 홍콩달러(약 23조2960억원)로 치솟아 미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넷포털 바이두(百度·1105억 홍콩달러)를 제치고 중국 최대 인터넷회사에 등극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올 예상되는 이 회사 순익의 300배에 달한다.

이날 대박 덕에 회사 지분 5%를 가진 잭 마 윤 회장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우리사주를 받은 알리바바 직원 60%도 1억원대 부자가 됐다. 마 회장은 “4200만 중국 내 중소기업의 인터넷상거래 장인 알리바바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며 주가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을 뿐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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