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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차원서 나눔의 계절 정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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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右>등 SK그룹 임직원이 5월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 2000명에게 점심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SK그룹은 일찌감치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에 눈떴다. 1970년대부터 ‘장학퀴즈’로 대표되는 교육·장학 사업을 해 왔다. 최근엔 ‘행복을 나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사회공헌 활동의 목표로 삼고 있다.

SK그룹은 각사가 소규모로 벌이던 봉사 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2004년 7월 SK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이후 10~12월을 ‘행복 나눔의 계절’로 정하고, 매년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소외 이웃을 위한 자원 봉사와 자선 바자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해엔 ‘해비타트-SK 행복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이 경기도 수원 지역 무주택자를 위해 3년간 48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다.

소외 계층의 자립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전국 2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행복 도시락 센터’가 한 예다. 이곳에선 일자리가 없는 소외 계층을 고용해 도시락을 만들어 결식 아동에게 배달해 준다. 소외 계층에 일자리를 주면서 결식 아동도 도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SK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엔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있다. 이 회사가 2003년 전담부서로 만든 사회공헌팀은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사무국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인 만큼 독특한 사회 공헌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를 통해 미아의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미아찾기 사업’과 청소년들의 고민을 무료 상담해 주는 ‘문자 상담’ 등이다. 올 들어선 클래식 음악에 재능 있는 소외 계층 아동에게 음악 교육을 하는 ‘해피 뮤직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 교육 대상 아동 45명을 선발해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게 해 줬다.

SK에너지의 경우는 고객들이 SK주유소를 이용할 때마다 10원을 자체 적립해 ‘소년소녀 가장 돕기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3년 7월부터 지금까지 8000명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25억원을 지원했다.

SK그룹의 행복 나눔은 중국·베트남 등 해외로 퍼져 나가고 있다. 중국에선 2001년 1월 장학퀴즈 격인 ‘SK장웬방’을 시작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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