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남도내 무더위등 기상변화로 유실수등 때늦게 꽃피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올여름 극심했던 무더위등 기상변화의 영향인지 최근 전남도내에서는 감.밤등 각종 유실수와 아카시아나무등이 때늦게 꽃을 피우는등 기현상이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
담양군무정면성도리 영산강 상류인 오례천변의 아카시아 나무에 때늦게 꽃이 활짝 피었다.
5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아카시아는 하얀꽃이 만개해 벌들이 날아들고 있는데 주변에 아카시아 나무가 수십여 그루 있으나 유독이 나무만 꽃이 피었다.
아카시아는 5~6월께 꽃이 피는 것이 보통이다.
전남나주시교동135 安상선씨(58)집 울안의 7년생 감나무도보통 5월께 볼수 있는 꽃을 이달초 피워 이웃의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영암군영암읍회문리 길가에 심어진 밤나무가 지난 10일께 꽃봉오리를 터트렸으며 광주시서구화정동 국형섭씨(67)집 정원 구기자도 최근 때늦게 꽃을 피웠다.
전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이영호산림계장(45)은『무더위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보이며 2차 생장을 하는 수목에서는 이런 경우가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이정석교수(수목학)는『이같은 현상은 올해 일조시간이 길어 나무의 탄수화물 생산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생식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꽃의 자율조정 기능이 제대로 안돼 원래는 내년에 피어야 할 꽃이 앞당겨져 핀 것』이라며『대개 병충해를 입는등 약한나무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潭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