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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기쁨찾자>귀성 승용차 동승운동 펼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 추석 최악의 교통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운동단체인 「사랑의 차 함께 타기 운동본부」(본부장 韓忠熙.44)가 「한가위 귀성길 한마음 축제」라는 이름으로 귀성차 함께타고 가기 운동을 벌여 훈훈한 화제다.
운동본부는 14일부터 18일까지 용산역광장에 고향별 승차장과「만남의 장소」를 만들어놓고 고향사람들끼리 즉석에서 짝지워줄 방침이다.
또 17,18 양일간 고속버스.기차등을 미처 예약하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한국통신 의 협조를 얻어 임시 전화회선 50개를 확보했고 팩시밀리 1대.컴퓨터 3대를 설치해귀성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경실련.YMCA등에서 나온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고향이 같은 귀성객들을 보다 손쉽고 재미있게 연결시켜 줄 방법을 찾고있다. 이에앞서 5일부터 시작된 예약신청에선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1천9백여명,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을 통한 신청자가 1천6백여명등 모두 3천5백여건이 연결됐다.
『고향사람들끼리라면 함께 차를 타고가기에 어색하지도 않고 잊혀졌던 고향의 인심을 되찾을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발상에서 고향사람과 함께 귀성차 타고가기 운동을 6년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약 1만건 정도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니까 절반인 5천대 가량의 승용차는 고속도로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거죠.지금이야 미미하지만 이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진행된다면 귀성 교통지옥은 좀 줄일수 있지 않겠습니까.』 본부장 韓씨의 소박한(?)희망이다.
귀성차 카풀운동이 알려지자 현대.기아.대우.쌍용 4개 자동차회사는 앞다퉈 귀성차량들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자청하기도 했다. 충남서산이 고향인 학원강사 宋京俊씨(25.서울노원구하계1동)는 『지난번 귀향길은 15시간이 넘게 교통체증에 시달려야했다』며『이번에는 카풀을 신청해 운동본부로부터 고향분 2명을 소개받았고 17일오후 출발하기로 서로 시간을 맞춰놓았다 』고 말했다. 운동본부 李舜鏞고문(72.성애병원명예원장)은 『고향을찾는 마음, 서로에게 베푸는 인정을 회복하자는게 이 운동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전화번호는 (922)9700,(632)3364.
〈金鴻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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