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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국식 공휴일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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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中國이 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영국式 공휴일을 폐지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콩인수를 위한 中國의 준비작업팀으로 사실상의 홍콩 예비정부격인 예비위원회(PWC)는 최근 北京에서 文化小組회의를 열고 홍콩주민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정공휴일의 조정문제를 토의했다.우선 식민지 색채가 가장 농후하다고 지적 받아온 6월두번째 토요일의 英國여왕 탄신기념일(英女皇壽辰) 連休를 맨 먼저 삭제했다.
이어 對日本전승기념일로 우리의 광복절에 해당하는 8월29일전후 「重光기념일」 연휴등 모두 4일의 법정공휴일도 97년7월 홍콩반환과 함께 달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그대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기념일인 10월1일부터 이틀,또 홍콩주권 회복일인 7월1일등 새로운 공휴일이 3일 늘어난다.이렇게 되면 홍콩주민의공휴일은 중국(현재 7일)보다 10일이 더 많은 17일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홍콩주민들은 이번 공휴일조정때 중국정부가 봉건잔재등의 청산을 이유로 해 仲秋節과 크리스마스연휴등 장사에 단단히 한몫을 차지하는 공휴일들을 폐지하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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