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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 ‘갈릴레오’ 흥행 질주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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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 15면

일본 TV드라마는 분기별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동시에 시작한다.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4분기 드라마들이 시작됐다. 이번 분기 최고의 화제작은 ‘갈릴레오’다.

조원희의 일드열전 <8> 2007년 4분기 화제작

2003년 히트작 ‘미녀 혹은 야수’의 주인공으로 유명하지만 오랫동안 TV를 떠나 있었던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영화 ‘메종 드 히미코’나 ‘일본 침몰’ 등으로 우리에겐 매우 익숙한 시바사키 고우가 주연한 미스터리 드라마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그리고 열혈 신입 여형사 우쓰미가 파트너가 되어 갑자기 머리에 불이 붙어 사망한 경우 등 과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수사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우리에게도 인기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 ‘탐정 갈릴레오’를 원작으로 해 기대가 큰 작품이다.

또 다른 화제작은 지난해 히트했던 ‘의룡’의 두 번째 시즌 ‘의룡 2’다. 천재 의사 아사다 류타로를 중심으로 일본의 상업중심주의 의료 현실에 맞서 싸우는 그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IWGP’의 도베르만 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사카구치 겐지가 주인공 아사다 역을 맡았다. ‘하얀 거탑’의 성공 이후 의학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이다.

10대에게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유한 클럽’이다. 국내에도 출판돼 인기를 끌었던 이치조 유카리의 1980년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데다 한국에도 팬이 많은 아이돌 그룹인 캇툰의 멤버들이 출연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류 스타 류시원이 출연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조시데카! - 여자형사’ 역시 주목할 만하다. ‘고쿠센’ 시리즈의 나카마 유키에가 이번엔 트레이닝복을 벗고 정의감 넘치는 형사로 변신했다. 류시원은 아버지의 연인이었던 베테랑 형사를 어머니처럼 따르는 한국인 청년으로 등장했다.

그 외에도 사연 있는 시신을 보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의 이야기 ‘몹걸’이나 50대의 남자 주인공이 20세의 나가사와 마사미를 사랑하는, 조금은 불편한 러브스토리 ‘스무살의 연인’ 등이 주목받고 있다.

■ 4분기 시청률 현황= 11월 첫 주까지 후지 TV의 ‘갈릴레오’가 평균 시청률 23%로 1위, ‘의룡 2’가 19%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한클럽’이 16%로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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