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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 프로골퍼 도전… 여자 연예인으로는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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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실력은 모자라지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남편(탤런트 이영하)이 한번 해보라며 격려해 준 것도 큰 힘이 됐고요."

탤런트 선우은숙(45)씨가 최근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준회원(세미 프로) 선발시험에 원서를 냈다.

개그맨 김국진씨 등 남자 연예인이 프로골프 테스트에 응시한 적은 있었지만, 여자 연예인이 프로골퍼 테스트에 나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1990년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는 그의 핸디캡은 8. 그러나 주변에선 레이디 티잉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면 75타를 넘는 일이 드물고, 남자 티에서도 좀처럼 80타를 넘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러닝 어프로치 등 쇼트 게임이 장기다. 그는 "손 감각이 타고 났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에 비해 힘은 모자라는게 사실"이라며 "드라마 촬영 일정이 빡빡해 연습할 시간이 모자라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골퍼 시험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남편과 샷을 지도해준 이경철 프로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선우씨는 "KLPGA 규정상 만 45세가 넘으면 응시자격이 없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1m58㎝의 아담한 체격인 그는 79년 KBS 탤런트로 데뷔한 뒤 대하드라마 토지(87년)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노란손수건''올인' 등에서도 원숙한 연기를 보였다.

한편 올해 KLPGA 준회원 선발전은 오는 3월 3~5일 이론시험에 이어 3월 29~31일 1차 실기 테스트를 치른다. 이 테스트를 넘은 뒤 오는 7월 26일부터 열리는 2차 실기 테스트를 통과하면 준회원이 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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