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 영업직으로 확산-미원내달 시범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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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개인의 임금수준을 탄력적으로 매겨 지급하는 年俸制가 국내기업에서 업무성과나 영업실적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종합식품회사인 ㈜미원(대표 柳泳鶴)은 판매조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1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미원의 연봉제대상은 본사의 영업본부와 서울.중부.서남.영남.특판등 5개사업부를 비롯해 전국의 60여개 지점및 4백여개 영업소에 근무하는 판매관련 임직원 5백여명에 이른다.
미원은 지점장과 영업소장을 小社長으로 임명해 인사.예산.마케팅등 모든 분야에 걸쳐 권한을 전면 위임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회사와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연봉을 매겨 지급할 계획이다.
연봉제는 ㈜일진이 연구소연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미시행에 들어갔고 두산그룹은 전체계열사 과장급이상 간부직원 1천8백여명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근무실적평가가 쉬운 분야에서 도입바람이 불어왔다.
이와함께 소프트웨어전문회사인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이달부터 박사급 연구원과 정보기술사를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하기 시작해 내년말까지 전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쌍용컴퓨터와 럭키금성계열 STM에 이어 현대정보도 소프트웨어개발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연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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