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비쇼베츠 색깔 보였다-아시안대표팀 올림픽과 평가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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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江陵=鄭太熙기자]「공격축구」로 무장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8년만에 아시아 정상정복에 나선다.
비쇼베츠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강릉에서 96올림픽대표팀과 실전에 대비한 두차례 비공식 평가전을 가졌다.
엔트리 확정후 처음으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 비쇼베츠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자신의 작전구상을 그대로보여줬다.
우선 대표팀의 기본 포메이션을 수비위주의 1-4-4-1에서 1-3-5-1로 바꿨다.
지난달 30일부터 강릉캠프를 차린후 비쇼베츠감독은 매일 두차례씩의 이론.전술교육에서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2초이상 볼을 갖고있지 말고 즉시 패스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만큼 기동력있는 공격축구를 추구한다.
그가 강조하는 수비는 지역방어보다는 철저한 맨투맨 밀착방어다. 『볼을 놓치더라도 상대편 공격수는 절대로 놓치지마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한다.
비쇼베츠감독은『오는 11일 벌어지는 우크라이나팀과의 평가전에투입될 선수들을 주축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비쇼베츠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그러나 앞으로 우크라이나.브라질 바스코다가마팀 등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전술.팀워크등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표선수들에 대한 개인평가를 겸한 이날 경기에서 비쇼베츠감독은 A.B팀으로 나눠 원톱에는 각각 黃善洪(A)과 金度勳(B)을,좌우날개에는 高正云.徐正源(A),崔文植.趙眞浩(B)를 투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洪明甫.河錫舟.朴南烈(A),韓正局.
尹晶煥.趙賢(B)을 내세우는 한편 스토퍼에는 李京春(A)과 李林生(B)을 각각 기용했다.
한편 첫경기에서 아시안게임대표 B팀은 올림픽B팀을 3-1로,또 A팀은 올림픽 A팀을 3-2로 각각 이겨 체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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