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한양화학,PVC 증설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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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파이프등으로 널리 쓰이는 PVC수지의 양대 메이커인 럭키와 한양화학이 업계선두를 지키기위한 증설경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연산 37만t의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럭키는 현재 여천공장에 짓고있는 연산 4만t의 증설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1천억원을 들여 20만t의 대규모 추가증설작업을 계획중이다. 럭키는 PVC 원료가 되는 VCM생산이 부족해 일부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VCM생산공장의 증설도 함께 검토중이다. 현재 연산 35만5천t의 PVC생산능력을 갖추고있는 한양화학은 95년7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14만5천t의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6백억원을 들여 여천(12만5천t)과 울산(2만t)에 각각 건설중인 이 증설공사가 끝나면 한양은 연산 60만t의 최대 PVC메이커로 떠오르게 된다.
한양은 이에 그치지않고 96년 착공목표로 연산 10만~20만t규모의 신규.증설공사를 하기위한 부지를 물색중이다.
PVC업체들의 이같은 증설경쟁은 우리나라의 PVC수요가 연평균 6~7%씩 성장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지역의 수요 또한 앞으로5년간 5.8%씩의 성장이 이어지는등 시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또 PVC부문에 대한 투자자유화에 대비,신규진입을 막기위한 예방 효과도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PVC생산은 75만9천t으로 이중 내수 45만6천t,로컬.직수출 30만1천t이 각각 소요됐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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